한국 추상미술의 源流 만난다


"한국 추상미술의 源流 만난다






▲ 흑단조각(故 문신)




▲ 'work'(유영국)


한국 추상미술의 대표작가 2인의 작품전시회가 동시에 열려 초가을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유영국(82)화백이 60여년의 작품세계를 결산하는 화집출판기념전을 갤러리현대에서 23일까지 열고 있고, 故(고)문신(1923∼95)의 나무조각전 ‘문신, 우든 시메트리(Wooden Symmetry)’가 25일까지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실험적 추상미술의 개척자인 유영국화백은 강렬한 색감의 산 그림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산, 강, 해, 달 등 자연의 이미지를 간결한 면분할과 투명한 원색의 대비를 통해 표현한 그의 작품은 대중적 인기도 높아 생존작가중 호당 가격이 가장 높다. 엄격한 기하학적 구성에서 나타나는 논리적 차가움을 강렬한 색채 대비로 순화시키는 독특한 미의식이 그의 개성이다.

이번 전시회는 30년대 일본 도쿄문화학원 유화과를 졸업하고 귀국, 김환기 이중섭 이규상 등과 함께 한국 모던아트 운동을 주도해온 그의 60여년 작품인생을 총정리하는 화집발간을 기념해 열리는 것이어서 더욱 뜻깊다. 유화백은 최근 들어 건강이 악화돼 미술인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출품작들은 암울한 시대상황을 반영하듯 암울한 색감의 50년대 작품에서부터 90년대 근작에 이르는 작가소장 미공개작 40여점이다. 4종의 오프셋판화를 제외하고는 비매품이며 관람료는 없다. 02-734-8215

조각가 문신은 좌우 대칭의 균형미(시메트리·Symmetry)가 강조된 추상조각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작가다. 그는 스테인리스나 흑단, 브론즈 등 강인한 성질의 재료를 사용해 자연의 질서와 조화를 표현했었다. 안정적이면서도 생명력이 충만한 작품들은 서구인의 시선을 사로잡아 한국 미술을 세계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일본미술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그는 61년 파리로 건너가면서 조각가로 변신했고, 지난 79년 영구귀국해 타계할때까지 고향인 마산에서 작품활동을 했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말년의 그가 마산에 세운 문신미술관의 소장품 40여점이 출품됐다. 그의 20대때 작품에서부터 말년작까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흑단작품 중심으로 전시되는데,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나무 흑단은 물에 가라앉을 정도로 재질이 단단하고 광택과 보존성이 좋다. 02-720-1020 <梁誠希기자>


기사 게재 일자 1998-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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